다 빈치 코드
삶 2004/07/07 23:19
하지만 이 소설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이유는 바로 이 약하다는 점, 즉 '어렵지 않다'는 점인 것 같다. 음모론 소설이라면 대체로 앞뒤도 맞지 않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아서 듣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드는게 정설일텐데. 소설 다 빈치 코드는 의외로 한 단락 한 단락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면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주셨다. 게다가 구성이 소설적이라기 보다는 헐리웃 영화적이다.
놀랍게도 다 빈치 코드는 저자 댄 브라운의 '로버트 랭던 시리즈'(가칭)의 두 번째 작품이다. 다 빈치 코드의 성공 이전에 망해 버린 그의 전작이 있었으니 그 제목은 바로 Angels and Demons. 다 빈치 코드를 다 읽고 나면, 2권 권말 부록으로 Angels and Demons의 첫 두 챕터 정도가 번역되어 있고, [2004년 10월 출시]라는 안내 광고가 붙어 있다. 잠깐 읽어 보니 이게 제대로다. 소재가 무려 ILUMINATI.
이 책을 읽기 전에 에무리가 추천했던 비슷한 책이 있었다. 그 제목은 HOLY BLOOD, HOLY GRAIL 이었는데, 이 책은 다 빈치 코드보다 20 년 전인 80 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비슷한 소재의 소설이라고 한다. 나는 읽어 보지 않아서 '혹시 베낀 건가?'라는 생각도 혼자 했봤다. 그러나 이런 나를 비웃듯, 다 빈치 코드를 읽다 보면 작중 인물 누군가가 저 책을 훌륭한 책이라며 추천하는 추천사까지 나온다.. -_-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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